여야의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된 자민련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과 한나라당 오세응(吳世應)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15분가량 만나 『서로 끝까지 깨끗하게 싸우자』고 「페어 플레이」를 다짐했다. 특히 두 사람은 의원회관 2층에서 서로 바로 마주보는 방을 쓰는 「이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오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방(238호)을 나와 박고문의 방(222호)을 불쑥 찾아 인사했다. 이때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과 대화중이던 박고문은 『아우, 한표 차이로 이겼더구만, 비당권파의 지지를 많이 받았지,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의원은 『형님, 우리당 사정을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네요,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박고문은 과거에 오의원과 동행했던 외국방문을 상기하며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해외 여행이나 함께 떠나자』고 제의하자, 오의원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앞서 박고문은 오의원의 방에 「앞방」이란 이름으로 경선승리를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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