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부총재가 8·31 전당대회를 겨냥, 초·재선 의원등 당내 소장파들에게 제휴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그동안 당권을 위한 합종연횡을 거부하고 독자노선을 견지해온 김부총재는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가 28일 개최한 세미나의 기조연설에서 소장파들을 향한 「구애」의 마음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특히 당 개혁방안은 초·재선 모임인 「희망연대」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특정한 한 사람이 지배하기 보다 젊고 참신한 세력이 당의 활력을 일으키고, 당을 주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세대통합형 지도부」를 제시하고, 당무위원회도 선수(選數)보다 능력본위의 구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정치의 청산대상으로 「3김정치」와 「대권정치」를 꼽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 러닝메이트제를 제안했다. 이는 다분히 당내 소장파는 물론,「토니 블레어군」과의 연대까지도 염두에 둔 구상인듯 하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는 박명환(朴明煥)·이신범(李信範) 의원등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50여명과 대의원등 800여명이 참석, 사실상 김부총재의 총재 경선 출정식으로 치러졌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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