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자니 모양새가…”현역 의원인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가 국회의장 선출과 총리서리 인준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여야간 박빙의 승부로 치닫고 있는 표대결에서 「귀중한 한표」를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본인 문제로 국회에 나가 투표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김총리서리는 지난 27일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과 구천서(具天書) 원내총무의 방문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참석여부를 묻는 구총무 질문에 김총리서리는 『이거 곤란하게 됐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은 뒤 『여야 표점검을 하고난 뒤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근소한 표차가 아니면 나서지 않겠지만 판세가 한표싸움으로 굳어질 경우 참여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측근들의 견해는 제각각이다.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와 이양희(李良熙) 부총무는 『역대 총리들도 투표했으니 JP도 마땅히 의원 신분으로 투표해야한다』는 입장.
반면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과연 JP가 본인 문제에 나서서 투표하겠느냐』고 「불참」쪽에 무게를 실었다.
조영장(趙榮藏) 총재비서실장은 『의장투표만 하고 총리서리 인준표결에는 불참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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