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국회의장후보를 29일 의원총회에서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키로 함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번 경선은 단순히 의장후보를 선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8·31총재경선 예비후보들의 합종연횡 구도와 밀접한 함수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당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경선 입후보 의사를 분명히 밝힌 의원은 7선의 신상우(辛相佑) 부총재와 7선의 오세응(吳世應) 전 국회부의장, 4선의 이세기(李世基) 의원 등 3명. 김윤환(金潤煥) 부총재계의 양정규(梁正圭·5선) 의원과 4선의 현경대(玄敬大)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기택(李基澤) 부총재계의 이중재(李重載) 의원은 불출마로 최종 마음을 정리했다.
경선구도는 현재 양정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특정계파에 발을 깊숙이 들여놓지 않은데다, 뚜렷한 독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선이 당권경쟁과 맞물려 한 후보가 특정계파의 지지를 받으면 게임은 의외로 싱겁게 끝나 버릴 수도 있다. 경선이 과열양상을 빚을 경우에는 그 후유증이 8·31 총재경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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