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일·단 이유식 먹이면 침 많이 흘려▷문◁
8개월된 아들이 매일 손수건을 10장씩 바꿔가며 목에 감아줘야 할 정도로 침을 심하게 흘린다. 턱에 피부병도 생겼다. 치아가 10개 솟았는데 최근 인조 젖꼭지를 물렸더니 조금 덜한 편이다.<윤미옥·경남 마산시 추산동>윤미옥·경남>
▷답◁
신생아도 입안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침을 분비한다. 대개 생후 3개월부터 분비가 많아진다. 4∼5개월 된 아기들은 침 분비량은 많은데 잘 삼키지 못해 침을 많이 흘린다. 그 이상된 아기가 침을 흘리는 것은 대부분 구강과 관련돼 있다. 이가 나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전후로 침을 많이 흘린다. 이런 현상은 18개월까지 계속되는 게 보통이다.
또 침분비를 자극하는 신 과일이나 달콤한 것을 이유식으로 먹으면 침을 많이 흘린다. 아구창처럼 구강에 염증이 있거나 입안의 위생상태가 불량해도 침을 흘린다. 이밖에 신경발달 장애나 정신지체아등 병적으로 침을 흘리는 경우는 신경조직이 미숙해 침을 삼키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소아당뇨병이나 수은중독등 침을 많이 흘리는 질병도 있다.
질문자의 아기는 이가 나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가 솟으면서 자극이 심한데다 이유식을 한창 할 나이여서 침을 많이 흘리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로 나는 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구강에 물집이나 염증, 잇몸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입안에 이상이 없고 먹는 음식이나 약물에도 침의 분비를 증가시킬만한 요인이 없다면 소아과에서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김영훈 가톨릭대의대교수·강남성모병원 소아과>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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