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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더이상 만성피부병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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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더이상 만성피부병 아니다

입력
1998.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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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치료­외용연고 바르고 박피술.2∼3개월 지나면 큰 효과/한방치료­약물로 체내 열·독기 진정.변비 예방·耳鍼요법 시행여름이면 더욱 극성을 부리는 여드름. 얼굴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돋아난 시뻘건 여드름을 퇴치할 수 있는 묘책은 과연 없을까. 여드름은 잘 낫지 않는 대표적인 만성피부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치료법의 눈부신 발전으로 오히려 쉽게 치료되는 피부병의 하나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드름 치료의 기본원칙은 피지의 과잉생산을 막고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 약물요법은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나 피지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비타민A유도체 레티노이드등을 바르거나 복용한다. 임신부가 레티노이드를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국에서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사다 바르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지만 갈수록 여드름이 커지고 붉어지는등 부작용이 심하다. 손톱으로 짜면 세균에 감염돼 악화하거나 흉터가 남기 때문에 병원에서 짜는 것이 좋다.

피부과에선 외용약을 발라 여드름을 진정시킨 다음 소독바늘로 짜거나 레이저, 화학약품으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술을 한다.

부산백병원 피부과 왕한영교수는 『치료는 대개 6개월 정도 걸리나, 2∼3개월 지나면 눈에 띄게 좋아진다』며 『여드름이 나으면서 흉터를 남기는 경우엔 앞으로 훨씬 많은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방에선 체내에 쌓인 열이나 독기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과식,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 몸에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한 소양인(小陽人)에게 많다. 귀에 놓는 이침(耳鍼)요법이나 체내의 열을 식혀주는 약물요법이 효과적이다.

혈색이 좋고 발육상태가 양호한 사람에겐 청상방풍탕(淸上防風湯), 여드름이 화농상태인 경우 배농산(排膿散)을 처방한다. 가려움증이 있는 여드름에는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얼굴빛이 검은 사람에겐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이 좋다.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강남차한방병원 구본홍원장은 『자극이 적은 비누로 자주 씻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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