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설비비 부담 없는 최첨단 상품/하나로통신 내년 1월 시험서비스전화가입비가 없는 것은 물론 월 2만∼15만원만 내면 시내·외·국제전화 및 인터넷 등을 무한정 사용하는 정액제 전화상품이 등장한다.
또 전화선하나로 음성통화는 물론 지금보다 100배가량 고속으로 PC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고속도로형 전화상품이 내년초 첫 선을 보인다.
제 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최근 이같은 최첨단 전화상품의 요금체계를 확정, 내년 1월부터 시험제공한 뒤 내년 4월1일부터 본격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24만2,000원(서울 기준)인 설비비를 내지 않고도 전화를 신청,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전화 및 인터넷이용이 많은 기업고객들은 선진국처럼 정액요금을 내고 최고수준의 전화상품을 무한정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것은 전화선이 각 가정으로 나눠지는 분기점에서 가가호호까지를 종전의 구리케이블에서 휴대폰망과 흡사한 무선가입자망(WLL)으로 대체, 설치하기 때문이다.
상품별 가격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국제전화만 매일 1시간이내로 사용하는 대신 나머지 시내·외 및 인터넷 등을 무한정 사용하는 15만원대 상품, 국제전화를 제외한 모든 전화를 이용할 경우 10만원짜리 상품 등 2만원대에서부터 15만원까지 총 20여가지에 이른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4월께 우선 서울 부산 인천 울산 4개 지역에서 사업을 개시하고 내년 10월부터는 대구 대전 광주 성남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한 후 2000년께는 전국 20여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초고속 멀티미디어 전화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과는 달리 시내전화상품을 사업초기부터 전화선하나로 음성과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멀티미디어형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화선을 통해 가정에서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를 비롯해 영상전화, 화상회의용 전화, 고속인터넷 등을 제공한다는 것.
하나로통신은 투자재원확보를 위해 9월께 자본금을 현재 7,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3,000억원을 증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1,500억원은 주당 5,800원에 국민주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인터뷰/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고품질 고가정책 편다”
『절대 싼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 비싸면서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전화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사업개시준비에 한창인 제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 신윤식(申允植) 사장은 저가정책은 절대 펴지 않을 것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요금수준은.
『절대 기존 사업자(한국통신)와 요금경쟁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고품질로 고가정책을 펼 것이다. 월 15만원만 내는 상품은 국제전화까지 매일 1시간씩 쓸 수 있어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는 엄청나게 저렴한 상품이 될 것이다』
경영전략은.
『전체 인원은 5,0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 기존 사업자(한국통신 6만여명)의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1인당 매출은 2, 3배이상이 되게 할 준비가 돼있다. 이러한 초슬림화한 조직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 생각이다』
전화국을 운영하려면 인원이 많이 필요한 데.
『모든 것을 아웃소싱할 것이다. 전화국인원도 통신공사업체를 대상으로 용역을 줄 것이다. 철저히 교육을 시켜 현장에 투입할 생각이다. 5,000명을 넘지 않고도 충분히 전국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