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카지노게임 등 사행성 오락프로그램을 심의, 허가해준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약칭 한컴산) 간부들과 단속정보를 흘려주고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챙긴 경찰관 등 1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지검 형사3부(이상률·李相律 부장검사)는 26일 한컴산 자문위원 최원웅(崔源雄·39) 총무국장 정재문(鄭在文·41)씨, 사행성 도박기계 제조업자 이용문(李龍文·50)씨, 서울 용산경찰서 이병훈(李炳勳·37) 경장, 한국전기전자 유기산업협회장 김원택(金元澤·41)씨 등 11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및 공여)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오락실업주 홍모(37)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한컴산 사무총장 이모(53)씨를 수배하는 한편 한컴산 전회장 김현수(金賢秀·53·구속)씨가 오락기 심의과정에서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 한컴산 간부 4명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고 오락기 심의및 허가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사행성 오락기를 일반 오락기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심의허가를 내주고 제조업자들로부터 2억5,000만∼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박정철 기자>박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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