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익증권에 돈이 몰린다/상대적으로 안전·고금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익증권에 돈이 몰린다/상대적으로 안전·고금리

입력
1998.07.27 00:00
0 0

◎연초보다 41조 늘어 127조/금리하락기에는 장기공사채형이 유리가히 「수익증권의 전성기」라 할 만하다. 연초 86조원 규모였던 수익증권 수탁고가 127조원(22일 기준)으로 41조 가량 늘었다. 지난달말에 비하면 한달동안만 11조6,000억원의 돈이 수익증권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왜 수익증권인가=수익증권은 『내 돈은 하늘이 쪼개져도 안전하겠지요』라고 물어보는 「저축가」 에게는 해당되는 상품이 아니다. 그런대로 안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다. 수익증권은 투자신탁회사가 고객들이 맡긴돈으로 펀드를 만들어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한뒤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준다. 장기 공사채형 상품의 경우 시중 금리보다 2∼4%정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 투자상품이지 저축상품은 아니므로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운용자산을 수탁기관인 은행에 보관하므로 자산을 운용하는 투신사나 판매하는 증권사에 문제가 발생해도 고객재산이 날아갈 염려는 없다. 최근에는 증시침체로 주식형 수익증권은 거의 신규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원리금보장이 거의 확실한 공사채형이 판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금리수준 및 투자요령=투신사들은 고객에게 가입시점별로 예상수익률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돈을 운용한다. 운용실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게 원칙이지만 요즘은 투신사별로 제시하는 수익률이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 투신협회가 제시한 회사채 수익률기준 범위내에서 수익률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현재 금리수준은 예치기간 3개월 이하 단기상품이 13.9%, 6개월이나 1년 중·장기상품은 14.9% 수준이다. 금리수준이 차별화되지 않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안전성이 더욱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

금융기관을 결정한 뒤에는 투자기간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하락기에는 현재의 고금리를 만기때까지 적용받을 수 있는 장기공사채형 상품이 유리하다. 하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금융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기상품에도 적절히 자금을 분배해야 한다. 특히 투신상품은 만기를 채우지 않을 경우 해지수수료가 이자의 70%까지 붙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엔 금리는 점점 떨어지는 반면 주식시장이 활성화할 가능성이 보이면서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해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고위험 고수익」을 받아들일 각오가 돼 있다면 스폿펀드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다.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만기이전에 수수료를 물지 않고 상환이 가능한 상품이다. 또 투신상품도 1년 이상 가입하면 세금우대 혜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김준형 기자>

◎현대증권/‘금강산 공사채’ 실향민에 큰 인기

발매 1년만에 수탁고 10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최대장점은 장기상품비율이 높다는 점. 현대측은 『수익증권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는 5대 증권사의 6개월 이상 장기상품 비율이 평균 27%대인데 비해 현대는 37.8%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하고 금리하락기 이전에 가입한 고객 입장에서는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는 증권사 최초로 지로 공과금 납부 등 은행 온라인 입출금서비스가 가능한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전 영업점에 금융상품 영업팀을 신설, 공격적인 수익증권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대그룹의 금강산 개발에 앞서 내놓은 「그리운 금강산 공사채」는 수익금의 일부를 이산가족상봉 및 통일지원사업에 출연, 실향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한 채권에 집중 투자, 안전성을 보장한 「한아름 장기국공채」,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는 「비과세 가계장기공사채」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증권은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10조원 돌파 사은대잔치」를 9월30일까지 전개, 고객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대한투자신탁/‘파워세금우대’ 가입시점 금리 보장

최근 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영업실적을 앞세우며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신사」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투신은 『제도적인 안전장치 외에 내부적으로 「채권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 무보증사채나 기업어음(CP) 투자에 대해서는 전원합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하락기에 유리한 장기투자상품으로 「파워세금우대」를 권하고 있다. 1년만기 추가형 외에 투자기간 2, 3년의 단위형상품인 「파워세금우대24」 「파워세금우대36」을 최근 개발했다. 이들상품은 가입 1년이후 세금우대혜택과 동시에 가입시점의 금리를 만기까지 유지할 수 있다.

중장기형 상품 「내고향 금강산 공사채」는 발매 1주일만에 3,000억원의 수탁실적을 올릴 만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금강산관광기회를 주는 서비스도 곁들여져 있다. 최근 주가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폿펀드인 「뉴스파트 주식투자신탁」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 대투측의 설명이다. 목표수익률은 1년 이내 20%, 2년 이내 35%. 이 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에 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가들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인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중기형상품 목표수익률 14.9%

투신업계 선발주자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고객층을 파고 들고 있다.

상반기중에는 1개월 또는 3개월짜리 상품판매에 주력해왔으나 금리의 점진적 하락추세에 발맞춰 장기형상품으로 판매전략을 발빠르게 전환했다. 여전히 고금리시대로의 반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기간 결정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게는 목표 수익률 14.9%의 고수익 중기형 상품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의 주력상품은 「신세금 우대 공사채」. 저축기간을 과거 1년에서 1, 2, 3년으로 다양화했으며 국공채 투자비중을 60% 이상 유지,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정액적립식만 가능했던 기존 세금우대상품과 달리 자유적립식으로 개발, 소액 가계저축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구미를 맞추고 있다.

이달초 개발한 「한민족 하나로 공사채」는 수익금의 일부를 통일사업 지원이나 관련 후원단체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다.

고수익 단기 및 중기형 상품은 1개월 이상 1년 이내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채권에 50∼80%,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유동성자산에 20∼50%를 전략적으로 선택운용하고 있다.

◎대우증권/90일짜리 ‘프로단기 공사채형’ 유망

「실현가능한 수익률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다」

대우증권의 판매전략이다. 무리한 수익률을 제시해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현실적인 수익률을 제시하고, 만기가 됐을 때 약속한 만큼 돌려줌으로써 믿고 맡길수 있는 저축기관의 이미지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증권감독원 경영평가 4년 연속 최우수 증권사에 선정됐다는 점이 신뢰성을 뒷받침한다.

대우증권은 『수익증권 투자시에는 판매회사뿐 아니라 운용회사의 안정성과 운용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우증권을 통해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투신운용은 수탁고가 23일 현재 5조9,000억원으로 신설투신사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지점수가 98개로 업계 최다 점포망을 갖고 있으며 은행이체서비스, 홈트레이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편리성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목표수익률 13.9%인 투자기간 90일짜리 「프로단기 공사채형」으로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요즘처럼 금리예측이 힘든 상황에서는 언제든 고수익상품으로 옮겨갈 수 있는 「신MMF」에 가입하는 것도 현명한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동원증권/‘하이드림 MMF’ 단기투자 적합

재벌그룹 계열이 아니면서도 대우 현대 삼성 LG 등 재벌계열 증권사와 어깨를 견주며 시장을 다투고 있다.

동원증권은 고객이 맡긴 돈을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상세한 운용내역을 고객들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의 안정성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또 1년이상 지속되고 있는 「무차입 경영」에서 알 수 있듯 안정성에 관한한 재벌그룹 계열사를 능가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제시 수익률도 타 증권사에 비해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지만 위험성을 최대한 줄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동원증권의 대고객 판매전략.

요즘처럼 금리하락세가 지속되면서도 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때에는 기간별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를 고객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하이드림 MMF」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 이상만 투자하면 환매수수료 없이 14%대의 고수익을 올릴수 있어 단기투자자에 적합하다. 1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여유자금으로 안정적인 고금리를 얻기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하이드림 장기 수익증권」을 권한다. 아울러 「하이드림 국채」는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100% 보장하는 국공채에만 투자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