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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최고인민회의선거/‘김정일 시대’ 개막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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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최고인민회의선거/‘김정일 시대’ 개막 공식화

입력
1998.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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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 선거가 26일 북한 전역 682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90년 제9기 대의원선거후 8년만에 실시된 것으로, 「김정일 시대」의 개막을 공식화하는 북한 최대의 정치행사로 치러졌다. 김정일은 군인선거구인 평양의 제666호 선거구에 후보등록을 했다.대의원의 4년 임기를 감안할 때 제10기 선거는 94년에 치러졌어야 마땅하나 그해 김일성주석이 사망하자 북한은 지금까지 제10기 선거를 미뤄왔다.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대의원선거후 1차로 소집되는 전체회의에서 주석을 선출한다. 90년 4월 22일 제9기 대의원선거가 실시된 뒤 32일후에 최고인민회의 제1차회의가 소집된 전례에 비추어 김정일이 예상대로 주석직에 오를 경우 그 시기는 대략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전망이다.

북한정권 창건일인 9·9절이 「김정일 주석」의 취임일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이밖에 현재 공석중인 총리와 인민무력부장 등 20석에 달하는 주요직책도 주석과 함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북한정권수립 50주년과 김정일시대 개막의 의의를 최대한 부각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북한당국은 선거 한달전부터 가두행렬등 각종 축제행사를 통해 김정일 지지 캠페인을 벌이는등 분위기를 고조시켜 왔다.

북한의 「7·26 대의원 선거」는 김정일시대 개막을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민결속 등 체제위기 수습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선거를 통해 오랜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침체돼 있는 사회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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