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석 안거치고 청와대 직거래 문제 많다” 지적『당청(당과 청와대) 채널을 한 번 점검해야 한다』
국민회의와 청와대 주변에서는 최근 『이강래(李康來) 정무수석과 국민회의 고위인사들 사이의 의사교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실세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이 이수석을 인정하지 않아 현안대처에 있어 청와대와 당의 유기적인 역할분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채널이 삐걱거리는 것은 아니다. 두루 조언을 구하는 스타일인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은 이수석과 비교적 긴밀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야당시절부터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실세들은 이수석을 거치지 않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김중권(金重權) 비서실장과 「직거래」를 선호한다는 관측이 많다.
최근 의원영입 원구성 등 현안에 대해 이수석이 한 당직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이 당직자는 『내 알아서 할테니 걱정말라』는 말만 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는 얘기도 있다.
국민회의의 한 중진은 『20, 30년 동안 김대통령과 함께 온갖 풍상을 겪어온 실세들은 입문기간이 짧은 이수석을 다소거리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 비서진 인선때 동교동계가 신주류인 이수석 대신 구주류인 문희상(文喜相) 안기부 기조실장을 정무수석으로 밀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무수석의 역할이 제도적 차원에서 한정되면 모르겠지만 세력간 견제에 의해 약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강래 수석은 정작 『당정채널에 문제없으며 나와 당 고위인사들과 긴밀한 협의체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은 과잉해석』이라고 펄쩍 뛰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