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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한달새 6연패 ‘수모’/젊은기사들에 후반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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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한달새 6연패 ‘수모’/젊은기사들에 후반 역전패

입력
1998.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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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따른 집중력 약화”조훈현(45)9단이 지난 한 달동안 6연패(連敗)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상대는 이창호(23)9단과 최명훈(23)6단, 이상훈(25)5단, 이성재(21)4단등 젊은 기사들. 조9단이 국제대회도 아니고 국내 대국에서, 그것도 이창호9단 이외의 「어린」상대에게 이처럼 연패한 것은 처음이다.

조9단은 6월25일 한국통신 프리텔배 배달왕기전 본선에서 이5단에게 유리한 국면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올들어 이창호 이외의 상대에게 첫번째로 진 것이다. 이후 왕위전 도전기에서 이창호왕위에게, 패왕전 도전5번기에서 도전자 이4단에게 2번씩 졌고, KBS바둑왕전 본선에서도 최6단에게 패했다.

전문가들은 40대중반으로 접어든 조9단이 점차 노쇠현상을 보이는 것같다고 분석한다. 집중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이창호9단과의 대국에서 초반에 유리하다가 밤 9시만 넘으면 난조를 보이는등 그 징후는 여러번 나타났었다. 이성재4단과의 패왕전 도전기 제1국에서도 절대 유리한 국면이었으나 막판 패싸움에서 착각을 일으켜 돌을 던졌다. 이4단은 15일 열린 제2국에서도 반집승을 거두어 한 번만 더 이기면 처음 타이틀을 따게 된다.

조9단은 현재 명인 패왕 KBS바둑왕등 3개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선수권전인 KBS바둑왕타이틀은 본선에서 최6단에게 져 타이틀 획득이 불가능해졌고 패왕위도 위태로운 지경이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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