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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윈윈 작전’인가/박준규 카드 수용“인준표결 질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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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윈윈 작전’인가/박준규 카드 수용“인준표결 질 이유없다”

입력
1998.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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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가 후반기 국회의장에 「박준규(朴浚圭) 카드」를 수용한 배경은 무엇일까. 의장선출에서 여야간 표대결이란 강공책을 쓸 경우 총리서리 인준문제가 극한 상황으로 흘러갈 공산이 많은 데도, 이런 부담을 모를리 없는 김총리서리가 선뜻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안에 동의한 이유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김총리서리는 24일 청와대회동이후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에게 박준규 최고고문카드를 지시했고, 박최고고문에게도 전화를 걸어 『내가 나서서 자민련의 당력을 총 집중해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안심을 시켰다.

이에대해 당내 대다수 당직자들과 충청권의원들은 『의장선거에서 지면 총리인준도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며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대통령이 면전에서 강권(强勸)하자 「울며겨자먹기」로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의장표대결에서 한나라당에게 진다면 오히려 총리서리문제는 쉽게 해결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의장을 차지한 마당에 헌재에서 각하된 총리서리문제를 또다시 물고 늘어지겠느냐』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표대결에서 총력을 모아 이긴다 해도 윈­윈(WIN­WIN)전술로 여세를 몰아 총리인준문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내부반발표가 우려되는 박준규카드도 이기는데, 정상적인 투표시 한나라당 이탈표가 합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총리인준동의가 표결에서 질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다.

당내 일부에서 일고 있는 이런 기류에는 김총리서리와 어떤 식으로라도 교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박준규 카드 수용의 이면에는 정치9단 김총리서리의 치밀한 계산법이 반영돼 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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