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 만찬에 초청키로 한 이후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때아닌 「항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당 사무처나 민원국으로 걸려 오는 전화는 대개 이런 내용. 『정리해고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데 하필 이런 때에 경제파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까지 초청, 모양을 갖춰야 하느냐』는 것이다. 좀더 날을 세운 항의자들은 『경제 청문회를 한다고 하면서 사실상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니냐』고 따진다. 이에대해 당 관계자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온 국민이 화합해서 국난을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라고 답하고 있다. 취지가 그런만큼 누구는 포함시키고 누구는 빼고 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것도 민심의 한 단면 아니겠느냐』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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