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측 98 2차세미프로테스트서 ‘不正’적발/선수들 담합·경기위원에 뇌물 6명 예선통과/대회중단후 28명 재선발… 자체조사 착수도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최하는 98 제2차 세미프로테스트에서 참가선수들이 담합해 타수를 조작한 사실을 협회측이 적발, 대회를 중단하고 자체조사에 나섰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23일 전남 화순군 도곡면 (주)클럽900에서 126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6지부 세미프로테스트 1라운드 경기에서 기록타수를 조작한 6명이 예선을 통과한 사실이 드러나 자체 조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클럽과 협회측에 따르면 23명을 뽑은 예선 1라운드에서 경기위원과 참가선수들이 자체 기록한 타수 기록을 비교한 결과 10여명이 타수를 실제보다 적게 친 것으로 조작했으며 이중 임모씨 등 6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같은 조 선수들끼리 짜고 서로의 스코어를 조작해 주는 방법을 사용했고 임씨의 경우 실제 1라운드 합계 83타를 쳤으나 74타를 친 것으로 허위기록해 협회에 제출했다.
또 배모씨 등 스프링코스 6조 선수 3명은 기준타가 36타인 전반 라운드에서 41∼42타를 기록했으나 후반라운드(36타)에서는 모두 32∼34타를 기록했고 이중 1명은 프로선수들도 치기 힘든 앨버트로스를 친 것으로 조작했다.
이모씨 등 스프링 코스 16조와 6조 선수들은 경기도중 클럽측 경기위원들에게 스코어를 조작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각각 30만원과 8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측은 이에 따라 기록을 조작한 부정선수 6명을 탈락시키고 1차예선 커트라인을 74타에서 75타로 조정해 추가 합격자 11명을 포함, 1차예선 통과자 28명을 재선발했다. 협회는 25일 2라운드 경기를 치러 최종 합격자 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협회측은 자체조사를 벌인 뒤 부정선수가 추가로 밝혀질 경우 모두 대회참가자격을 박탈하는 등 중징계키로 했다.<화순=안경호 기자>화순=안경호>
□세미프로테스트란
세미프로테스트는 프로골퍼가 되기 위한 예비관문. 여기를 통과해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정회원자격 획득을 위한 투어프로(Tour Pro)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 세미프로테스트를 통과하면 골프연습장에서 지도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지는데 레슨만으로 월최고 5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테스트는 KPGA 주관으로 매년 3, 7월 두차례 서울 강남, 강북, 강서, 경기, 영남, 충청, 전라·제주 등 7개 지부에서 실시, 연간 총 200명을 뽑는다. 응시자격은 35세이하 성인남자로 KPGA소속 프로골퍼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현재 1,600여명이 이 테스트에 통과, 세미프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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