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24일 치러진 일본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61) 외무장관이 당선됐다.<관련기사 11면> 오부치 장관은 30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참의원 선거 패배로 사임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를 이어 전후 25번째 총리에 선출되고 새 내각을 구성한다. 일본 중의원은 자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부치 장관은 이날 1차 투표에서 유효표 411표 중 54.7%인 225표를 얻어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102표)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성장관(84표)에게 승리했다.
오부치 장관은 당선 연설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난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일본 총리로서 금융기관 불량채권의 신속한 처리, 적극적인 경기회복책 등을 최대 과제로 떠안게 됐다.
한편 오부치 장관의 당선이 발표된 직후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순식간에 1엔 가까이 하락, 141.70엔까지 떨어졌다가 안정을 되찾아 140.53∼140.55엔에 종장했다.
□약력
▲61세 ▲군마(群馬)현 출신 ▲와세다(早稻田)대 문학부·동대학원 졸 ▲중의원 12선 ▲총리부 총무청장관 관방장관 당간사장 부총재 ▲외무장관(97년 9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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