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불법감금 석방비 갈취/청탁받고 억지수사 생사람 구속유흥업소 단속을 담당하던 경찰관이 상납을 요구하는 간부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폭행당했다고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경찰서 박모(52)경사는 강남경찰서에서 유흥업소 단속을 담당하던 3월말 방범과장 박모(48·현 양천경찰서 근무)경정의 사무실에서 박경정에게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최근 진단서를 첨부,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박경사는 진정서에서 『박경정이 「새로 부임한 서장에게 인사를 해야하니 5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해 거절한 뒤 계속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 항의하자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경정은 『박경사가 문제가 많아 인사발령을 내자 항의하는 과정에서 충돌은 있었으나 상납을 강요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자체조사 결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24일 서울경찰청에 박경정을 형사입건해 수사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전 강남경찰서 간부들의 뇌물 수수혐의와 상납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또 이날 송파경찰서 형사계 유영종(劉英鍾·35) 경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경장은 10일 경미한 폭행사건의 피의자로 불구속 결정이 난 차모, 선모씨를 11시간 동안 불법감금한 뒤 석방비 명목으로 양측으로부터 각 30만원씩을 받아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경찰이 폭력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한 피의자 2명이 사건브로커의 부탁을 받은 경찰의 억지수사로 억울하게 구속됐다 16일만에 풀려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 송관호(宋官鎬) 검사는 24일 부산 금정경찰서가 폭력행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한 김모(49) 양모(50)씨 등 2명을 무혐의로 불기소처분했다.
김씨 등은 부산 금정구 부곡동 뉴월드레포츠센터 대표 이모(51·구속중)씨로부터 건물 관리권을 위임받지 않은 채 건물 1층에 식당을 개설해 분양하면서 건물 관리를 맡고 있던 김모(60)씨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8일 구속됐으나 검찰의 재조사결과 모두 무혐의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가 법원주변 사건브로커 이준혁(李俊赫·49·구속중)씨가 레포츠센터를 빼앗기 위해 금정경찰서 임모(55)계장에게 부탁해 이뤄진 사실을 밝혀내고 임계장을 수사하고 있다.<부산=목상균 기자>부산=목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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