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씨 “이제 나라가 제대로 되는것 같다”/YS는 오늘 별도 방문 예정이강래(李康來) 청와대 정무수석은 24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차례로 예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있을 부부동반 만찬에 초청 한다는 뜻을 공식으로 전달했다.
이수석을 맞아 가장 활발한 대화를 한 것은 전 전대통령이었다. 그는 이수석을 맞아 『바쁜 정무수석이 놀고 있는 사람을 찾아줘 고맙다』면서 『청와대를 떠난지 11년인데 정식으로 만찬에 초대받기는 처음』이라고 시종 대화를 주도했다.
전 전대통령은 『이제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전대통령은 특히 지역문제를 해결하는게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가 재직할 때는 철저히 사람을 보고 등용했다』고 말했다고 이수석이 전했다.
측근들은 이수석에게 전 전대통령이 매일 오전 한학 강사를 초빙해 논어를 배우고 서예와 영어·일어 학습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전대통령도 많은 말을 했다. 특히 노전대통령은 자신이 역점을 두었던 북방외교정책에 대해 장황히 설명하고 『새 정부가 그런 기조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안도가 된다』고 말해 햇볕정책과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노전대통령은 또 대(對)러시아 관계의 악화를 걱정하면서 『과거에 다졌던 우호관계를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같다』고 말했다.
최전대통령은 부인 홍기(洪基) 여사의 건강악화로 혼자 참석할 수밖에 없는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최전대통령은 『결국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이수석은 전했다. 전전대통령은 지역문제, 노전대통령은 외교, 최전대통령은 의전문제 등 각각 다른 관심사를 보인 셈이다.
이수석은 25일 오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 별도로 초청의사를 전할 예정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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