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씨 용산 노려자민련이 큰폭으로 원외지구당 물갈이에 나설 태세다. 7·21 재·보선이후 당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본격적인 재정비 작업이다. 자민련은 일부부실지구당은 영입인사로 교체하고 사고지구당이나 미창당지역은 공모를 통해 위원장을 뽑을 방침이다.
자민련은 지난달 18일부터 전국 159개 원외지구당을 대상으로 부국장급이상을 팀장으로 한 중앙당 감사팀을 파견, 총체적인 감사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50∼60개 지구당의 관리상태가 극도로 부실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물갈이는 이 지구당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먼저 영입인사의 활용안이 대두되고 있다. 부실여부와 상관없이 서울 용산지구당의 경우 국민신당에서 당적을 옮겨온 개그맨 김형곤(金亨坤)씨가 위원장직을 노리며 뛰고 있다. 김씨는 『연예인의 인기를 앞세운 정치가 아니라 철저한 지역과 조직관리를 통한 정치인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고 싶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인 이길범(李佶範) 전 의원은 『박태준(朴泰俊) 총재와 상의할 문제』라며 불쾌해하고 있어 조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천지역을 희망하는 박태권(朴泰權) 전 충남지사는 주 1회씩 현지에 내려가 지구당 탐색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한나라당 의원이 있는 6개 지역중에서 연합공천을 위한 최적지를 찾고 있다. 자민련은 두 사람외에 대선전후 입당한 인사중에서 득표력있는 사람들을 선발해 지구당을 맡길 방침이다.
자민련은 이밖에 위원장이 공석인 50여개 지구당은 공개모집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가급적 30∼40대의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구성, 공동여당으로서의 새모습을 젊고 신선하게 바꿔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염영남 기자>염영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