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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싸움 가속’ 분주한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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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싸움 가속’ 분주한 한나라

입력
1998.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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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오늘부터 소그룹별 연쇄 접촉/김윤환,李 명예총재와 재결합도 시사/이한동,이일동지회 결성 강공 기세로/김덕룡,백두산 氣충전후 세미나 나서총재경선을 향한 한나라당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계파중진과 세대교체 그룹 등 각 세력은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세규합을 위한 내부 체제정비와 함께 자파 결속모임을 잇달아 추진중이다. 그러나 아직은 이들간 합종연횡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우선 지지세를 최대한 불려놓은 뒤 8월 초순부터 연대협상에 나서겠다는 게 이들 진영의 생각이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는 24일부터 1주일간 일정으로 원내외 위원장들과 소그룹별 연쇄접촉을 시작한다. 아울러 그동안 물밑 탐색 수준에 머물렀던 이기택(李基澤) 부총재와의 연대논의에도 박차를 가해 이달말께 이 명예총재, 김윤환(金潤煥) 부총재, 이부총재의 「3자 회동」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김윤환 부총재는 23일 『이 명예총재와의 연대, 당내파 연합 등 두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대의원의 바람은 영남의 지역기반과 수도권 개혁이미지의 결합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이 명예총재와의 「재결합」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한동(李漢東) 부총재는 재·보선 선거일인 21일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때 가동했던 「21세기 나라경영 연구회」를 복원, 시도별 책임자까지 선정된 「이일동지회」를 결성했다. 이부총재측은 회원들에게 배포한 홍보물에서 대선패배와 병역문제 등을 들어 이 명예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함으로써 이회창­이한동의 맞대결구도로 끌고가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또 김덕룡(金德龍) 부총재는 이날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백두산 등반을 마친뒤 28일 계보모임인 「21세기 국가경영 연구회」 세미나를 기점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부총재는 이를 위해 중앙당 당직자와 사무처요원 대부분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토니 블레어군(群)」으로 분류되는 서청원(徐淸源), 강삼재(姜三載), 강재섭(姜在涉) 의원 등 3인은 금명간 만나 독자세력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강재섭 의원측은 『경선출마쪽으로 강의원의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전했는데, 강의원은 얼마전 강삼재 의원과 만나 『출마하면 적극 돕겠다』는 약속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당권주자는 아니지만 캐스팅 보트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이기택 부총재도 구 민주당계 결속작업을 강화하면서 내달 6일 「총재는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는 주제로 한 「민주동우회」 토론회를 전후해 지지후보를 공식 천명할 방침이다.

한편 「초·재선 의원 연대」는 이날 2차 연수를 갖고 경선과정에서 중립을 견지하되 총재 1인 지배체제 지양, 당무회의 권한강화 등 당개혁을 위한 집단적 요구를 계속하기로 결정해 또 하나의 경선변수로 떠올랐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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