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원리 작동 안하면 정부개입 필요/국회 정치포럼 초청강연/“50·60代가 10년 더 뛰면 위기극복 문제없다” 자신2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전경련 회장대행인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과 국민회의 열린정치포럼(총무간사 이길재·李吉載)소속 의원들의 자유토론이 전개됐다.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재계 입장」을 주제로 마련된 초청강연회였다. 김회장은 기조강연에서 『현 상황은 금융위기이지, 경제위기가 아니다』 『업계는 경쟁력이 있다』 『투기자본의 공격에 대비해 수출촉진으로 내년까지 외화 1,000억달러를 비축해야 한다』는 등의 지론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상수(李相洙)·김영환(金榮煥) 의원 등은 현 상황은 재벌의 고비용·저효율 구조와 문어발식 경영행태·정경유착 등에서 초래된 총체적 경제위기라고 반론을 제기하며, 재벌 구조조정의 목표시한을 물었다.
김회장은 『금년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까지 빅딜, 경영권 포기 등을 포함한 엄청난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지만 가격산정 문제 등으로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 구조조정은 자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위기상황에서는 정부의 결정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정부개입론을 옹호했다.
김회장은 이어 『지금 기술력으로도 전세계 상품 품목의 80%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특히 우리 반도체산업은 최첨단이기 때문에 외국에서 과잉생산의 틀로 죽이려 한 것』이라고 재계입장을 대변했다. 그는 『경제수준을 이정도까지 끌어 올린 우리 50, 60대 세대가 10년을 더 뛰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피력했다. 김근태(金槿泰) 부총재는 토론회 후 『초청한 사람을 청문회식으로 몰아붙일 수 없었다』며 『논점을 구체화하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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