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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부동산시장 “뭉쳐야 산다”(IMF 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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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부동산시장 “뭉쳐야 산다”(IMF 성공학)

입력
1998.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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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형 주택사업 각광/5∼6명 퇴직금 투자 주주형 임대주택사업 벌여/큰 사무실 공동임대로 정보교환 등 시너지효과도「뭉쳐야 산다」 맥빠진 부동산시장에 품앗이형 공동체사업이 속속 등장,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먼저 주주형 임대주택사업. 1억∼2억원의 소액자본 투자자들이 모여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을 만든 다음 아파트나 연립주택등 임대주택을 지어 운영하는 새로운 개발방식이다. 혼자서 감당할수 없는 주택사업비를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부담해 이익을 나눠 갖자는 취지다.

예컨대 1억원의 퇴직금을 들고 있는 K씨(45)의 경우. 5∼6명의 주주와 함께 경기 양주군 회천읍 일대 준농림지역 3,000평을 15억원에 사들여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했다. 토지매입비 15억원중 1억원을 댔으므로 지분비율도 15분의 1. 따라서 18평, 24평형 600가구로 예상되는 임대주택중 40가구가 주주인 K씨의 몫이 된다. 5년간의 임대기간에는 다달이 10∼15% 정도의 월세와 5년후 분양전환시에는 40가구의 지분을 보장받을수 있다. 일체의 공사진행과 인허가절차 등 각종 실무는 개발대행사가 도맡게 돼 있다,

국내 처음으로 주주형 임대주택사업을 시작한 개발대행사 효성H&C는 이 지역외에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등 3곳에서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지붕세가족」 개념의 공동체 사무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이후 빌딩 사무실들은 텅텅 비어 있는데도 막상 자금이 부족한 개인사업자들이 큰 덩치의 사무실을 구하기는 벅찬 형편. 개인사업 공동체본부(대표 도영철·都暎喆)는 이같은 「틈새」에 착안, 공동체 사무실을 이용할 입주자들을 모으고 있다. 실직후 재기를 꿈꾸는 소자본의 개인사업자들이 주타깃. 도영철 대표는 『5평짜리 사무실공간을 보증금 200만∼300만원만 내면 매달 20만원의 월세(관리비 포함)만 내고 사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사무실은 무역업 유통업 정보통신등 특정분야의 노하우를 가진 개인사업자들이 함께 사용할수 있도록 테마별로 꾸며질 예정. 정보교환과 공동마케팅 등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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