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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더 커졌다/IMF 고금리체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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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더 커졌다/IMF 고금리체제 영향

입력
1998.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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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계층 소득 20% 줄고/상위 10% 1년새 3.2% 늘어나/격차 7.6배서 9.8배로 확대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가장 못사는 하위 10% 계층의 소득은 1년전 보다 20.2%나 줄어든 반면 가장 잘사는 상위 10% 계층은 오히려 3.2% 가량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계층간 소득격차는 7.6배에서 9.8배로 늘어났다.

IMF시대의 극단적 고금리와 고물가 및 금융소득 종합과세유보는 소득의 기초적 재분배기능까지 마비시키면서 계층간 빈부차를 확대시키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23일 통계청등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 하위 10%계층의 월평균소득은 지난해 1·4분기 69만5,300원에서 올 1·4분기에는 55만4,700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상위 10% 계층의 월평균소득은 작년 1·4분기 528만800원에서 금년엔 545만1,100원으로 증가했다.

최상위 10%계층을 제외한 나머지 90%는 일제히 소득이 감소했으나 상위 10∼20%계층은 2.7%, 20∼30%는 2.9%, 30∼40%는 3.4%, 40∼50%는 4.1%, 50∼60%는 4.7%, 60∼70%는 5.2%, 70∼80%는 5.8%, 80∼90%는 6.9%등 하위계층일수록 소득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최상위 10%계층이 6.8%(272만5,000원→253만9,400원), 최하위 10% 계층이 5.3%(79만8,100원→75만5,500원)등 전반적 심리위축으로 인해 전 소득계층에 걸쳐 일제히 감소했다.

그러나 더 이상 줄일 것이 없는 하위계층의 5.3%와 낭비벽이 많은 상위계층의 6.3%를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최상위계층은 월가계수지(소득에서 소비를 뺀 액수)가 지난해 1·4분기엔 255만5,800원에서 금년 1·4분기엔 291만1,700원으로 흑자폭이 13.9% 증가한데 반해 거꾸로 최하위계층은 적자규모가 10만2,800원에서 22만800원으로 배이상 악화했다.

이같은 현상은 하위계층의 경우 대부분 도시일용직근로자나 영세자영업체종사자들로 IMF체제이후 연쇄도산과 대량실업의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반면 거액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계층은 고금리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유보로 사실상 「이중혜택」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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