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구조조정’ 착수/다른 동물원과 ‘빅딜’ 추진도서울대공원 동물들도 대규모로 「퇴출」 된다. 동물가족들이 사육 적정수를 초과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은 올들어 불곰과 사슴 등이 급격하게 증식, 사료비가 많이 들고 우리 부족사태 등이 빚어지자 다른 동물원이나 개인에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8월중 매각키로 했다. 대공원은 매각에 앞서 용인 에버랜드 등 다른 동물원과 서로 필요한 동물을 맞교환하는 「빅딜」도 추진한다.
대공원에 따르면 현재 사육중인 365종 3,000여마리의 동물중 퇴출대상은 아시아코끼리 등 포유류 34종 202마리, 홍부리황새 등 조류 18종 314마리, 파충류는 인도왕뱀 8마리 등 모두 53종 524마리다.
유럽불곰과 에조불곰은 각각 14마리와 8마리로 적정수를 각 5마리 초과하고 있다. 사슴은 8종 61마리, 망토원숭이는 18마리가 퇴출대상이다.
이들 퇴출대상 동물은 가둘 공간이 부족하자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비좁은 「수용소」에서 살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먹는 사료값도 동물원 전체 하루 사료비 360만원의 13.8%인 50만원이나 된다. 매각하지 않고 계속 사육할 경우 연간 1억8,000여만원의 사육비가 들게 된다.
대공원측은 빅딜이후 수입동물과 맹수는 다른 동물원이나 학술연구기관에, 기타 동물은 일반 수요자에게도 매각할 방침이다.<임종명 기자>임종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