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감위장,3개銀 외자유치안 보완해야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조흥 상업 한일 등 7개 조건부 승인 은행 인사에 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옛날과 같이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내부에서 승계가 이뤄질 때는 몇번이고 (은행장 추천을 다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기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닐 경우 (은행장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러나 조흥 상업 한일 등 3개 은행의 은행장을 반드시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거나 내부 승진은 절대 안된다는 식의 획일적인 원칙은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은행합병과 관련,『은행들이 자발적인 경영개선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금융시장을 빨리 안정화시킬 조치를 시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3개 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방안과 관련, 『모 은행의 외자유치안은 은행의 내재적 가치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지만 (외국투자가들이) 이익을 다 가져가겠다는 내용』이라며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려면 국민과 시장이 인정할 수 있는 조건이 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원영(延元泳)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총괄반장은 『시간상으로나 내용상으로 3개 은행의 외자유치안을 이달말에 승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정한 보완기간을 주고 추가적인 자구노력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업·한일·외환은행 등은 28일 확대이사회를 열어 대폭적인 경영진교체를 단행한다. 평화은행도 24일 확대이사회를 열어 일부 임원진교체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유승호·이성철 기자>유승호·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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