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韓通 오늘 파업돌입… 현대自 공권력 투입 검토민주노총이 23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22일 먼저 파업에 돌입한 금속산업연맹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울지하철과 한국통신 등 대형사업장 노조도 속속 파업돌입을 결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김원기(金元基) 노사정위원장과 박인상(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 이갑용(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파업철회를 놓고 심야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한편 대검 공안부(진형구·秦炯九 검사장)는 이날 안기부 경찰청 노동부 등 유관기관과 공안합동수사본부 실무협의회를 열고 불법파업 주동자와 배후조종자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검찰은 또 아직 검거되지 않은 민노총 지도부와 단위노조 간부 45명에 대해서는 검거전담반을 편성하는 한편, 회사를 점거농성중인 현대자동차 노조에는 공권력 투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리해고 분쇄 및 노사정 합의이행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측은 이날 『23일부터 한국통신 서울지하철 조폐공사 등 공공부문이 모두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히고 ▲경제청문회소집 ▲일방적인 구조조정중단 ▲정리해고 철회 등을 파업철회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 3,000여명이 이날 밤 군자동차량기지에서 23일 오전 4시부터 파업키로 하는 등 민노총 산하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비노조원 등을 투입, 지하철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동국·박천호 기자>이동국·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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