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자동차 제조업체의 필수장비인 레이저기기의 국산제품이 나왔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김성년·金聖年)는 (주)한빛레이저(사장 김정묵·金正默)와 함께 레이저기기 제작기술을 개발, 8월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상용화한 기기는 500W급 펄스형 네오미디움 야그레이저로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원전연료를 가공하기 위해 10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
김사장은 『로봇과 연결해 원격조종이 가능하며 금속을 가공할 때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광섬유로 레이저를 분산,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목적용이다. 레이저가 지나가는 통로를 특수 처리, 먼지와 습기가 들어가지 않게 만들어 내구성도 뛰어나다.
레이저기기는 높은 에너지의 빛을 내뿜어 금속을 가공하거나 절단·용접하는 장비로 전자 및 자동차업체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연 150대의 국내 수요를 전량 미국 일본에서 수입, 사용해왔다. 김사장은 『외국제품의 경우 2∼3개월에 한 번씩 정기 유지·보수와 수리를 외국기술진이 해야 하기 때문에 애로가 많았다』며 『국산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한빛레이저가 내놓은 제품은 7,000만원으로 대당 1억원이 넘는 같은 용량의 외국제품보다 30%이상 저렴해 벌써 미국 일본으로부터 수출제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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