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재·보선 오차한계 초과 수두룩/당락 뒤바뀐 곳까지/“낮은 투표율때문” 해명외국의 경우 신뢰도를 검증받은 투표자조사가 우리나라에서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6·4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7·21국회의원 재·보선에서도 KBS MBC SBS 등 방송3사의 투표자조사가 선거결과와 크게 어긋나 조사방법과 신뢰도에 의문을 갖게 해주고 있다.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작업을 벌인 KBS는 당선자의 예상득표율과 최종득표율 차이가 오차한계(±3.5∼4.4)를 벗어나는 선거구가 7개구중 3개구였다. 한국갤럽에 의뢰한 MBC도 2개구에서 오차한계를 넘었으며 월드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SBS도 1개 선거구에서 오차한계를 초과했다. 수원팔달 선거구의 경우 방송3사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당락예측이 틀려 망신을 샀다. 방송사들은 모두 오차한계 이상의 득표율로 국민회의 박왕식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으나 결과는 한나라당 남경필 후보가 0.4%포인트의 박빙의 차이로 당선됐다.
이같은 투표자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의 관계자는 『투표율이 60% 수준은 돼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데 이번 투표율(40.1%)이 너무 낮았다』며 『특히 수원팔달 선거구는 투표율을 37%로 가정, 당선자를 예측했으나 실제 투표율은 26.2%를 기록해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투표자조사가 출구조사 대신 전화로 실시돼 정확성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말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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