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워스 IMF 서울사무소장 제2 환란 경고존 도스워스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22일 『한국은 환율불안 등의 사태에 대비, 빠른 시일 안에 중간생산재나 원자재를 미리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스워스 소장은 이날 제주 호텔신라에서 계속된 전경련 주최 「최고경영자 하계 세미나」에서 「한국경제 회생을 위한 IMF의 역할과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방안」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경제는 하반기들어 수출이 늘어나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어 외국정부나 기관투자가들을 불안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투자를 꺼릴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국내 가용외화가 360억달러에 이르지만 수출불안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로 환율 재급등 등 제2의 외환위기가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리인하나 징세(徵稅) 강화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리는 장기적으로 떨어뜨려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고금리정책을 유지함으로써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간 사업교환, 이른바 「빅딜」에 대해 『빅딜은 당사자들이 모두 이득을 얻여야 하며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는 방향으로 몰아가는 듯한 한국정부의 정책은 너무 정치적이고 인기에 영합하는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IMF 관리체제에서 벗어나는데 앞으로 3∼5년이 걸릴 것이며 계속 어려운 상태에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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