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정보제공… 보험실적 30% ‘껑충’「IMF시대에는 사탕보다 신문스크랩…」
대한생명 한울직단 영업소의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인 김순옥(金順玉·35)씨는 3월 이후 「신문설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에 입주한 1,000여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보험영업을 하는 김씨가 고객사교용으로 나눠주던 작은 선물을 3월부터 사탕이나 껌대신 신문스크랩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김씨가 돌리는 스크랩 내용도 「보험에 가입하면 좋다」 「대한생명 보험상품이 좋다」는 케케묵은 것이 아니다. 김씨는 매일매일 그날의 살아있는 기사를 한국일보 등 주요신문에서 오려내 A4용지 앞뒷장에 빼곡히 게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씨의 「스크랩 전략」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크랩으로 바꾼 뒤부터 계약실적이 평소보다 30% 가량 늘어난 월평균 10건을 넘어서고 있다. 김씨는 『IMF시대 이후 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지만 사탕이나 껌보다 스크랩을 나눠주는 것이 경비가 절반밖에 들지않아 같은 비용으로 2배 이상의 고객과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스크랩 전략」이 효과만점이라는 소문이 퍼진뒤 다른 보험설계사들이 덩달아 「김씨 따라배우기」에 나서면서 요즘 강남지역 사무실에는 보험설계사들이 놓고간 신문스크랩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고 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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