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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의장싸움” 여야 院구성 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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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의장싸움” 여야 院구성 일전

입력
199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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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집안부터…’ 충청의원 단속.野 이탈표 유인 도상연습도/야­“151석 확보했다” 단결 강화.의장후보 선출엔 난관 예상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원구성협상이다. 객관적으로 재·보선전의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여야는 아전인수격으로 선거결과를 해석하며 벌써부터 원구성 「일전(一戰)」에 돌입했다.

여권은 흡족하지 못한 재·보선 성적을 『개혁이 미흡하다는 국민의 질책』이라고 해석하며 보완책격으로 「박준규(朴浚圭) 카드」를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비해 한나라당은 재적 과반의석 유지를 부각시키면서 『대여 견제를 위해서는 제1당이 의장을 가져야한다』는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여야 어느 쪽도 현실적으로 국회의장 당선선인 재적 과반의석을 독자적으로 얻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일단 유리한 측은 재·보선을 통해 151석을 확보한 한나라당. 그러나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 의원, 구속이 임박한 이신행(李信行) 의원을 「허수」로 잡으면 실질의석이 149석에 불과해 한나라당도 맘을 놓을 처지는 못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여권은 아예 의석이 137석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민신당(8석)과 투표권행사가 가능한 무소속 2석의 도움을 모두 받는다해도 야당 이탈표가 가세하지 않으면 의장직 확보는 불가능하다.

이에따라 여권은 집안표 단속 및 야당 이탈표 유인을 축으로 삼아 도상연습에 착수했다. 먼저 내부 표단속의 1차 대상은 자민련의 충청권 의원들. 이들은 총리임명동의 선(先)처리에 집착함은 물론 당내의 경쟁 세력인 대구·경북(TK)세에 국회의장직이 돌아가는데 불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이반」을 막기위해 김종필(金鍾泌) 총리서리가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나라당 의원들의 「협조」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나 있는 상태』라는게 여권 지도부의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반면 한나라당은 『재·보선 승리로 내부 단결이 더욱 확고해 졌다』고 자신하면서 『의원들의 이반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한나라당은 30일까지 총재단회의에서 의장후보의 합의추대를 도모해 본 뒤 이것이 어려우면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계파 보스는 자파에서 의장후보를 따내기 위해 전당대회 표와의 「딜」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의장직 고지에 오르기까지는 적잖은 난관을 겪어야 할 전망이다. 이는 곧 국회 정상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여권의 경우 일부 자민련 핵심인사들이 여전히 총리임명동의안과 의장직과의 「빅 딜」에 미련을 갖고 있는게 변수. 한나라당도 의장후보 단일화과정, 후보 확정후 표결속 등 간단찮은 부담을 안고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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