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가면서 밤하늘이 한결 가까워졌다. 시원한 은하수와 초롱초롱한 별들은 한여름의 청량제다. 8월28일 칠석에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도 관찰할 수 있다. 방학기간 곳곳에서 펼쳐지는 천문캠프와 별자리 관측방법을 소개한다.▷천문캠프◁
■천문우주기획=25일∼8월14일 9차례에 걸쳐 강원 영월군 별마을천문학교에서 2박3일의 천문우주과학캠프를 연다. 별자리 관측, 별자리판 만들기, 해시계 제작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비 12만원.
■코스모피아=직경 40㎝짜리 망원경 돔과 10㎝ 크기의 굴절망원경을 갖추고 있어 밤하늘 구석구석까지 살펴볼 수 있다. 수영장이 있고 숙소건물 2채에는 4∼6인용 침실 14개, 휴게실이 있다. 경기 가평군 상판리 소재. 1박2일 성인 5만원, 초등학생 4만원.
■안성천문대=매주 화 목 토요일 1박2일 일정으로 별자리 관찰행사를 연다. 장비를 조작해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을 나눠준다. 초등반 가족반으로 갈라 운영하며 1박2일에 5만원. 단체는 20% 할인. 경기 안성군 소재.
■서당골천문대=충북 보은에 있으며 청소년단체를 대상으로 1박2일 캠프를 연다. 참가비가 1인당 2만원선이며 서당골수련원의 수영장과 야외학습장이 가까워 캠프의 적지로 꼽힌다.
■선두천문대=원로 아마추어천문가 김한철(金澣喆·73)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천문관측 저변 확대를 위해 시설을 무료개방하고 있다. 가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취사장이 있고 세 칸짜리 연구실도 갖췄다. 숙박장소가 없으므로 텐트를 가져가야 한다. 충북 진천군 만승면 소재.
■세종천문대=민간시설로는 국내서 가장 큰 26인치 망원경이 있다. 천체투영관을 갖춰 생생한 별자리 교육을 할 수 있다. 산악트래킹 수상래프팅 도자기굽기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박2일(3만원)과 2박3일(8만5,000원) 캠프가 있다. 경기 여주군 강천면 소재.
▷관측방법◁
날씨가 맑으면 산속과 해변에서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길잡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국자모양의 북두칠성. 은하수 서쪽에 있는 큰곰자리다. 북두칠성의 별 7개 가운데 국자 주둥이에 해당하는 별 2개 사이를 직선거리로 5배쯤 연결하면 작은곰자리의 꼬리에 있는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남북으로 1,000억개의 별이 모인 은하수는 지금이 1년중 가장 선명하다.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특히 이 달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별똥별)잔치가 펼쳐진다. 시간당 100여개의 별똥별이 쏟아져 장관을 연출한다. 별을 정밀관측하려면 천체망원경이 있어야 하지만 배율 5∼10배의 쌍안경으로도 보고 싶은 별은 다 볼 수 있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6,000여개나 된다. 이 중 1등성은 15개, 2등성은 북두칠성중 6개를 포함해 45개 정도다.<선년규 기자>선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