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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政局 현상타파’ 언제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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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政局 현상타파’ 언제 나설까

입력
1998.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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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論 “당장 의원영입 與 의장 만들자”/8월論 “임시국회서 의장선출후 영입”/與 핵심인사 “현재 고민중… 오늘 주례보고 지켜보라”7·21 재·보선 이후 정국은 현상유지의 흐름속에서 현상타파의 힘이 작용하는 이중적인 흐름을 띨 전망이다.

완승도, 완패도 없는 선거결과만을 놓고 보면, 당장 정국구도가 크게 뒤바뀌는 일은 없을 듯하다. 선거후 한나라당 의석이 151석으로 과반수를 한 석 초과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여야의 세력균형이 이루어진 형국이다.

특히 원구성 지연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싸늘하고, 그 냉소적인 민심이 재·보선의 낮은 투표율로 증명된 현실에서 여야는 일단 타협의 제스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정국의 수면 밑까지 잔잔할 수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정국구도를 모색하고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훨씬 강력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여당이 그동안 선거를 의식, 야당의원 영입을 자제했으나 지금부터는 현상타파를 시도할 태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현 정치구도는 변해야 한다』며 『정계개편과 원구성은 당초 구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승, 특히 수도권의 2승을 발판으로 여당의 공세를 강력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계파가 당권장악을 위해 자파 의원들의 단속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이탈을 제어하는 힘도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향후 정국의 흐름은 언제 현상타파의 움직임이 드러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여당이 내주초 곧바로 의원영입에 나서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면 대립국면이 형성될 것이고, 의원영입을 8월초 의장선출 이후로 미루면 일단 극단적인 힘겨루기 상황은 없게 된다.

이들 두 현안인 의원영입, 의장단 구성을 놓고 여권내에는 두 가지 흐름이 존재한다. 여권 핵심인사들은 『개혁은 절체절명의 가치인만큼 예정된 스케줄대로 의원영입을 추진하고 여당 의장을 만들어내자』고 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의원영입이나 개혁, 사정 등이 말만 있고 내용이 없는 식이 되면 국가기강이 서지 않는다』며 강공론을 펼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8월초까지 의원영입을 미루더라도 막후에서 동조자를 규합, 의장선출에서 이길 수 있다』는 순리론을 제기한다. 또 자민련에서는 『의장을 야당에 주고 총리임명동의 등에 대한 협조를 얻자』는 「빅딜」론을 제기한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목하 고민중이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며 『내일(23일) 국민회의의 청와대 주례보고를 지켜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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