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서비스 예정「사이버 증시」가 현실화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인터넷을 통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발, 23일 시연회를 갖는다. HTS를 통하면 고객이 컴퓨터를 통해 매매주문을 내는 것은 물론 시황 시세 등 증권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 매매가 이뤄지는 즉시 고객에게 통보되고 계좌정리가 이뤄진다. 특히 개인ID와 패스워드외에 IC카드를 통해 신분확인과 거래내역 인증이 이뤄져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증권전산은 증권사들과 협의를 거친뒤 9월부터 HTS시스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대신 동원 쌍용 조흥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자체개발한 HTS시스템을 운용중이다. 지난달 서비스를 개시한 대신증권의 경우 개설 한달만에 인터넷을 통한 약정고가 영업점 한 개보다 많은 12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사이버거래가 활성화하자 여타 증권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경중(金景中) 증권전산 사장은 『공동시스템 개발로 개별 증권사들의 개발비·운영비부담을 줄이고 거래의 안전성을 높일수 있게 돼 본격적인 사이버 증시시대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영업점을 아예 두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영업하는 이른바 「디스카운트 브로커」 영업이 국내에서도 허가되면 사이버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디스카운트 브로커 회사인 E트레이드는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고객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소프트방크사와 손잡고 일본시장에 진출한 E트레이드는 머지 않아 국내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산측은 디스카운트 브로커영업이 도입되면 아예 증권업허가를 받아 외국 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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