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시된 전국 7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국민회의 2곳, 자민련 1곳 등 여당이 3개 지역서 승리하고 한나라당은 4개 지역에서 승리했다.<관련기사 3·4·5·19면> 이로써 한나라당 의석수는 재적과반수에서 1석 많은 151석으로 늘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의석은 각각 88석, 49석이 됐다. 관련기사>
서울 종로의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대구 북갑의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후보, 강릉을의 한나라당 조순(趙淳)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상대후보를 큰표차로 앞서며 낙승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에서는 자민련 김동주(金東周) 후보가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후보를 여유있게 눌러 이겨 자민련에 부산지역에서의 첫 의석을 안겨주었다. 접전이 예상됐던 서울 서초갑에서도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후보가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후보에 시종 앞선 끝에 승리했다.
수원팔달은 예상을 뒤엎고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후보가 국민회의 박왕식(朴旺植) 후보에 박빙의 우세를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두번째인 이번 재·보선은 전국에서 준총선 규모로 치러져 이번 선거결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추진 작업과 정계개편 방향,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등 향후 정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지도부 개편 및 여여관계, 한나라당의 당권향배 등 여야 각당의 지도체제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재·보선과정에는 각당이 과도하게 개입, 흑색선전과 금권·관권선거시비가 난무하고 상호 고소고발전이 벌어져 심각한 선거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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