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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 1차투표 과반 ‘안개속’/총재후보 등록마감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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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 1차투표 과반 ‘안개속’/총재후보 등록마감 3파전

입력
1998.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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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부치 160표 확보 일단 유리/고이즈미 80·가지야마 60 고정표/결선투표땐 판세 예측불허/24일 표결… 내주 총리로 선출사임한 하시모토 류타(橋本龍太郞)로 일본 총리를 승계할 일본 자민당 총재 경선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무장관과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후생성장관이 21일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침으로써 3파전 경선으로 결정났다.

자민당은 23일 후보 합동연설회를 갖고 24일 양원 의원총회에서 새 총재를 선출한다. 당선자는 자민당이 중의원의 과반수이므로 이달말께 열릴 임시국회에서 형식적인 표결 절차를 거쳐 총리로 선출된다.

현재 당내 최대 파벌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오부치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207표를 얻기 위해, 나머지 두 후보는 오부치후보의 1차 투표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측통들은 자민당내 파벌의 세력 분포로 보아 2차 투표가 「오부치 대 가지야마」로 치러질 때는 오부치 후보가, 「오부치 대 고이즈미」 경우에는 고이즈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투표에 참여하는 중·참의원은 현재 오부치(小淵)파 89명, 미쓰즈카(三塚)파 86명, 미야자와(宮澤)파 83명, 구와타나베(渡邊)파 62명, 구고모토(河本)파 18명, 무파벌 28명이다. 또 이와 별도로 전국 47개 광역단체 당대표 47명도 표를 던진다.

현재 오부치파는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 지지세력 일부를 제외한 80명 내외가 오부치후보 지지로 뭉쳐 있다. 또 미쓰즈카파는 파벌내부의 사정으로 10여명이 가지야마 후보 지지로 돌 것으로 보이나 70여명은 고이즈미 후보의 고정표가 돼 있다. 미야자와파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외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20명 내외가 가지야마를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파벌의 지지세력을 종합하면 현재 오부치 후보는 160표, 고이즈미 후보는 80표, 가지야마 후보는 60표 정도를 고정표로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누구도 1차투표 통과에 필요한 207표에는 못미치고 있어 구고모토파와 무파벌 의원, 지방 당대표가 경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고이즈미 후보는 당내 「YKK그룹」의 동지인 사토간 사장과 야마사키 정조회장의 지지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오부치 지지」를 표명한 두 그룹의 80여표가 어느 정도로 흩어질 지도 중요한 변수로 떠 올랐다.<도쿄=황영식 특파원>

◎3후보 정책구상 비교/減稅 등 경제개혁 ‘한목소리’/재정개혁 등 각론엔 차이

자민당 총재 경선은 3인의 후보가 제시한 경제 회생 방안 등 정책 대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의 정책 구상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 최대 현안인 경기회생 대책을 두고는 한결같이 영구감세의 조속한 실시와 소득세·법인세 인하,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조속한 불량채권 처리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오부치 후보는 「6조엔 이상」의 영구감세를, 가지야마 후보는 「조정 인플레 실시」와 「제조업 중심의 신산업국가」를 강조했다. 고이즈미 후보는 「자민당 구상의 틀을 넘는 불량채권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재정지출의 한도를 정한 재정구조개혁법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오부치 후보는 「동결」, 가지야마후보가 「3년 동결」을 각각 주장한 데 비해 고이즈미 후보는 「폐지」를 들고 나왔다. 또 행정개혁에 대해서는 가지야마 후보가 「작은 정부 지향」이라는 선언에 그친 반면 오부치 후보는 「10년내 중앙부처 인원 20% 삭감」을, 고이즈미 후보는 「10년내 중앙부처 인원 50% 삭감」을 들고 나왔다.

전체적으로 오부치 후보는 기존 자민당 정책의 「부분개혁」을, 가지야마 후보는 「폭넓은 개혁」을 내세운 반면, 고이즈미 후보는 「자민당색」을 벗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自民 총재선출 어떻게/중·참의원 등 413명 투표/과반없으면 1·2위 재대결

자민당 총재는 보통 당대회를 열어 소속 중·참의원과 당원 및 일반 국민의 투표로 뽑는다.

그러나 임기중 총재가 사임할 경우 중·참의원총회로 대신할 수 있다.

이번에는 중·참의원과 47개 광역자치단체 당대표가 투표하기로 자민당 회의에서 결정됐다.

12일 참의원 선거 당선자는 임기가 26일부터이나 24일 투표에 앞당겨 참여하며 낙선자는 투표권이 없다. 따라서 투표인은 중의원 263명, 참의원 103명, 지방당대표 47명 등 413명이 되고 과반수는 207표이다.

24일 오후 2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획득자가 없을 경우 곧바로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에 들어 간다. 결선 투표에서 득표수가 같으면 추첨으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다.

자민당 총재가 결정되면 30일께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선출에 들어가는데 현재 자민당이 중의원 500석중 262석을 차지하고 있어 자동적으로 자민당 후보가 다음 총리로 결정된다.

□약력

●오부치 게이조/외무장관(61세)

­출신지:군마현/12선

­파 벌:오부치파

­인물형:온후한 조정자

­주요공약:·6조엔 영구감세

·10년간 공무원 20%,비용 30% 삭감

·재정개혁법 동결

·2000년 러일 평화조약 체결

­역사인식:중도적

­학 력:와데다대 문학부,동 대학원

­경 력:당 부총재,관방장관

●가지야마 세이로쿠/전 관방장관(72세)

­출신지:이바라키현/9선

­파 벌:없음(전 오부치파)

­인물형:저돌적 투쟁파

­주요공약:·2년내 금융대수술

·신산업입국 실현

·재정개혁법 3년간 동결

·국유재산 담보로 신국채 발행

­역사인식:강경 보수

­학 력:니혼(일본)대 공학부

­경 력:당간사장,통신장관,법무장관

●고이즈미 준이치로/후생성장관(56세)

­출신지:가나가와현/9선

­파 벌:미쓰즈카파

­인물형:강직한 이단아

­주요공약:·10년간 공무원 50% 삭감,국회의원 40%삭감

·소득세 영구삭감

·재정개혁법 폐지

·아시아 경제재건

­역사인식:진보적

­학 력:게이오대 경제학부

­경 력:당조직위원장,우정성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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