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 러시아 정보기관은 러시아 국민들이 주고 받는 전자우편과 웹페이지를 검열하기 위해 비밀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일간 가디언지가 2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옛 소련 비밀 경찰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이 모든 전자우편과 웹사이트를 검열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과 관련 시스템 구축을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솜(Sorm·수사보장체제의 약어)이라는 암호명으로 추진중인 이 계획은 러시아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자체 컴퓨터에 「블랙 박스」를 설치하고 FSB가 블랙박스와 FSB 통제실을 연결하는 고속 전용 통신회선을 통해 언제든지 개인의 인터넷 우편과 웹페이지를 엿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자우편을 사찰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도청이나 개인서신 검열처럼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FSB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협력을 얻어 개인의 전자우편을 들여다 볼 경우 불법사찰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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