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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을 교란하라”/의장 자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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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을 교란하라”/의장 자유투표

입력
199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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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시기 논란­여 “합의해 날짜잡자” 야 “24일 곧바로 열자”/이탈표 유인 포섭전/상대 흔들기 심리전국회의장 표결선출 방식에 가까스로 합의한 여야가 이번에는 곳곳에서 새로운 「국지전」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임시국회 개회시기를 둘러싼 신경전. 여야 3당 총무는 20일 3각 전화접촉을 갖고 개회일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총무는 『국회법 협상 등에 시간이 필요하므로 여야가 합의해 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총무는 『현재 열려있는 임시국회가 23일 끝나므로 24일 곧바로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합의가 안되면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통고했다. 여당측은 『한나라당이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려는 것은 사법처리가 예정돼 있는 이신행(李信行) 의원을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펄쩍뛴다.

다음으로 상대방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한 「포섭전」이 이미 시작됐다. 여권의 국회의장후보인 자민련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은 지난주 영남권의 한나라당 모 중진의원을 만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고문은 야당내 구민정계, TK출신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의장후보인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 지도위의장도 한일의원연맹 활동등으로 인연을 맺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상대측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심리전」도 치열하다. 여는 야를 겨냥, 『계파싸움으로 단일 후보를 내기가 힘든 것은 물론 후보를 단일화해도 결국 상대측에서 그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 동요를 부추기고 있다. 반면 야당은 『자민련 충청권의원들과 국민회의 초·재선 의원들중 상당수가 박준규카드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여권내부를 교란하고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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