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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관리/잦은 목욕은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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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관리/잦은 목욕은 해롭다

입력
199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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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성피부 경우 가려움증 심해져 고생/일광욕은 오전 10시∼오후 3시 피해서 해야이번 여름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어느 해보다 고온다습하며 열대야현상등 기상이변이 잦다.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원래 여름에는 따가운 햇볕, 무더운 날씨, 피부노출등으로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어린이에겐 모낭염등 화농성질환이 잘 생긴다.

피부질환을 막으려면 몸을 청결히 관리하되 목욕을 너무 자주해서도 안된다. 샤워나 목욕을 하루 여러 번 하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아토피성과 같이 피부가 건성인 사람들은 가려움증이 심해 고생하게 된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학생들의 얼굴이 기름과 땀으로 범벅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빨갛게 돋은 여드름이 더욱 악화한다. 예방하려면 하루 3회 이상 비누세안으로 모공을 청결히 해야 한다.

발이나 사타구니의 무좀(진균증)은 치료 못지 않게 예방이 중요하다. 꽉 끼는 신발을 피해 망사구두나 샌들을 신고 속옷도 느슨하게 입는 것이 좋다. 구두를 그늘에 자주 말려서 신거나 밑창을 햇볕에 말리는 것도 무좀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직장에 예비신발을 두고 갈아 신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거나 운동 후 샤워할 때 목욕탕 바닥이나 슬리퍼에서 무좀균이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곳에 다녀와서는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무좀약(연고)을 바르고 양말을 신는 것도 예방법의 하나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해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바닷가에서는 백사장이나 바닷물로부터 자외선 반사가 심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함유한 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이 때 자외선 차단지수(SPF) 20 정도의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일광욕은 햇볕이 강한 오전10∼오후 3시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광화상은 약 12시간 지나야 나타난다. 이를 모르고 다음 날 다시 일광욕을 하면 화상을 입게 된다. 일광화상을 입으면 상처부위를 찬물 얼음 냉우유등으로 찜질한 뒤 스테로이드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고 심하면 진통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여름철에는 피부가 많이 노출돼 곤충에 물리거나 독나방 털가루, 이름 모를 나뭇잎등과 접촉한 후 심한 가려움증이나 수포를 동반하는 피부염이 자주 발생한다. 응급치료로는 접촉 즉시 피부를 물로 잘 닦아내거나 소독한 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경우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여성들은 피서지에서도 가족들 뒷바라지에 신경쓰느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채 강한 태양과 바닷바람등에 시달리게 된다. 자연히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미도 많이 낀다. 피부건강을 지키려면 아침 저녁으로 오이마사지등 가벼운 피부미용을 하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이성락 아주대의료원장·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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