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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 살린다/한컴社,운동본부 100억 투자제의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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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 살린다/한컴社,운동본부 100억 투자제의 수용

입력
199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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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社와 임시계약 포기「아래아한글」이 돌아왔다. 한글과 컴퓨터(한컴)가 지난달 15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개발포기계약을 맺어 시장에서 사라질 뻔했던 문서작성용 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이 한컴의 계약포기로 되살아나게 된 것이다.<관련기사 23면>

한컴(대표 이찬진·李燦振)과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회장 이민화·李珉和)는 20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아래아한글」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기로 했던 MS와의 임시계약을 포기하고 운동본부의 투자제의를 받아들여 아래아한글을 계속 개발키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사장은 『국민들의 「아래아한글」에 대한 사랑과 관심, 범국민적인 운동에 부담을 갖고 있던중 운동본부의 적절한 제안이 있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컴은 앞으로 MS와 투자유치 협상을 중단하고 운동본부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운동본부측과 소프트웨어 정품사용운동 및 100만 회원가입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6일 「아래아한글」을 지키기 위해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 한컴의 인수를 공개제의했다. 운동본부는 한컴이 제안을 수용함에 따라 이날 50억원의 자금을 우선 한컴측 거래은행에 예치했다. 이 회장은 『현재 100억원의 투자자금 가운데 70억원의 자금을 모았으며 나머지 30억원도 이달말까지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형태는 신주인수 또는 전환사채 발행 등 두가지로 정하고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양측은 앞으로 한컴의 경영진을 공개모집으로 선발, 이 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체제를 갖추기로 합의했다. 경영권은 새로운 사장이 행사하며 이 사장은 연구개발부문만 담당할 계획이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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