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게 만드는 친근함 매력/‘식상함’ 우려 딛고 시청률 1위MBC의 인기 일일연속극 「보고 또 보고」(임성한 극본, 장두익 연출)가 21일로 방송 100회를 맞는다. 3월2일 첫 방영된 「보고…」는 2주만에 시청률 10위권에 진입했고 6월초부터 지금까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부분의 일일 가족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보고…」의 인기도 등장인물의 친근함과 소재의 평범함에 있다.
이 드라마는 캐스팅 단계부터 지나치게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오히려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었다. 간호사 역 단골연기자 김지수(은주 역), 「장미의 눈물」에서 검사를 역임(?)했던 정보석(기정 역), 「사랑밖에 난 몰라」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교장선생님으로 승진한 이순재(기정 부 역) 등등. 출연자의 역할이 낯설지 않아 방송사에서는 『친근할까 아니면 시청자가 식상할까?』 하는 문제로 고민까지 했다.
지금까지 드라마는 검사 기정과 간호사 은주의 사랑이야기가 중심이었다. 부잣집 외동딸의 유혹을 뿌리치고 사랑을 택하는 기정, 돈이면 무엇이든 될 줄 믿지만 좌절하는 승미(성현아 분).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 결국 복을 받는다」는 평범한 갈등해법도 경제난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위안을 준 듯하다.
100회부터 인기몰이의 바통은 윤해영(금주 역)과 허준호(기풍 역)에게 넘어간다. 공주병환자인 큰 딸 금주와 자유분방한 무용수 기풍의 사랑도 적지 않은 고초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자들의 관심은 두 사람의 사랑 뿐 아니라 두 집안의 겹사돈 성사 여부까지로 확장될 전망이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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