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등 영향 두달새 30배「고기보다 귀한 상추」
이달들어 상추값이 상자(4㎏)당 2만원을 넘는 고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18일 서울 도매시장의 치마상추 상품(上品)가격은 상자당 2만8,000원. 돼지고기값이 500g당 3,200원이므로 같은 무게로 환산해도 상추값에 못미친다. 5∼6월의 상자당 최저 800원에 비하면 무려 30배 이상 오른 값이다. 이 정도면 상추에 고기를 곁들여 먹는 셈이다. 서울 영등포시장 상인 이호황(李浩煌·64)씨는 『2, 3일 비가 오면 채소값이 1,000원 뛰는 일은 보통이지만 올해처럼 고기보다 비싼 상추는 야채상 34년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상추가격의 폭등은 이상고온과 장마때문.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보통 13∼25도에서 자라는 상추가 30도를 넘는 잇단 고온으로 생장점이 타들어간 상태에서 장마가 닥쳤다』며 『이 때문에 상추가 제대로 생육이 안돼 출하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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