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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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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 기자간담회

입력
199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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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불가피해도 무작정 강행하면 파국”/기아自 누가인수하든 설비 해외이전 바람직김우중(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은 20일 『기업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하지만 대기업들이 이를 무작정 강행할 경우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김회장대행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고용조정을 경기가 좋아진 후로 연기하자고 주장했지만 현대등 일부기업들은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5대그룹회장등 전경련회장단과 만나 대기업이 정리해고를 자제하는 방안을 협의했고 대다수 회장들이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일부 회장들은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들이 정리해고를 하면 엄청난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다. 대기업이 안해야 중소기업도 정리해고를 한번더 고민하고 자제할 것 아닌가』

­재계내에도 이견이 있지 않은가.

『경총은 사용자단체로 원칙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노사간 고통분담에 합의하면 정리해고도 가능하다』

­대우자동차는 오늘 노조에 2,995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정리해고를 통보한 적이 없다. 정리해고를 하기위해선 60일전에 미리 통보하는 등 법절차를 밟아야하는 데 법절차를 무시할 수 있는가. 정리해고를 안하겠다고 한 것은 노조가 임금동결 수용등 고통분담에 협조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간 청와대회동에서 정부-재계4인협의채널구성에 합의했는데, 첫 회동은 언제 있는가.

『하계세미나에 참석한 강봉균(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과 만나 주내에 첫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모임에선 청와대회동후 정부가 발표한 무역진흥대책중 수출금융이 일선창구에서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중소기업에 한해 적용하는 만기대출금의 1년 상환연장을 5대그룹을 제외한 대기업에도 확대적용하는 것을 요청하겠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의 보고대로라면 금방이라도 될 것 같은데 이를 위해선 수출입은행법의 개정등 관련법의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를 지연할 경우 기업들 다 망한다』

­기아자동차의 입찰에 현대와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인가.

『현대가 원하면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누가 인수하든 현재의 자동차공급과잉과 선진국 수출규제를 피하려면 설비를 신흥국가로 이전해야 한다』

­그렇다면 포드에 비싸게 팔면 되지않는가.

『포드가 인수할 경우 완성차 수출물량이 제한을 받게된다. 유럽과 미국이 국가별로 50만∼100만대의 수입쿼타를 적용하려는 상황에서 설비를 해외이전하여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제주=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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