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저서서 주장/안기부 “진위확인 못해”/宋씨 “어처구니없는 얘기”안기부는 20일 독일 국적의 송두율(宋斗律) 전 훔볼트대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황장엽(黃長燁) 전 노동당비서의 주장에 대해 『황씨 주장의 확인여부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씨는 망명후 집필한 저서 「북한의 진실과 허위」에서 『송씨는 김철수란 가명을 가진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책은 최근 안기부를 통해 북한 전문가 교사 언론 등에 배포됐다.
안기부는 『황씨가 그의 저서에서 송씨와 관련해 기술한 내용과 송씨의 행적에 대해서는 안기부가 모두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송씨는 이미 교포인사 귀국 허용검토 대상자에서 제외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씨는 국내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독일국적을 갖고 있는 내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주장은 너무 어처구니 없는 얘기』라며 『변호사와 협의를 거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씨는 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7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91년 북한 사회과학원 초청으로 처음 방북한 이후 김일성(金日成)을 수차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씨는 95년 이후 해외에서 남북한 학자 만남 등을 주선해 왔으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남북 학술회의에 4차례 참가하기도 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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