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회장 “노조에 협상카드일뿐”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이 재계의 정리해고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그룹 최대 계열사중 하나인 대우자동차가 20일 3,000명에 가까운 대규모 정리해고계획을 노조에 통보했다.
대우자동차는 이날 강병호(康炳浩) 사장명의로 사무직 530명 생산직 2,465명등 총 2,995명에 대한 고용조정계획을 노조에 통보했다.<관련기사 21·23면>관련기사>
대우자동차 노사는 올들어 18차례에 걸친 임금 단체협상교섭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노조측은 20일부터 3일간 파업을, 회사측은 3일간 휴업조치로 맞서왔다.
회사측은 최악의 내수침체로 인해 임금동결과 하계휴양소운영 폐지 자가용 유류지원 중단등 복리후생축소를 골자로 한 노사고통분담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6.6%의 임금인상안을 고수해왔다.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은 이날 대우자동차의 이같은 해고통보와 관련, 『(직장을 떠나도록 하는)해고통보를 한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노조가 6%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등 고통분담의지가 없어 협상카드차원에서 정리해고 얘기를 꺼낸 것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우자동차의 정리해고방침 통보는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와 맞물려 내수판매급락과 가동률하락으로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업계에 파란을 몰고올 전망이다.
한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이 정리해고 자제발언을 함으로써 재계의 반발을 산데 이어 이를 뒤집는 대우자동차의 정리해고방침이 밝혀져 앞뒤가 안맞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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