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하루전 극적 상봉만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극적으로 살아난 성덕 바우만(24·한국명 김성덕)씨가 20일 오후 서울 강북 모처에서 생모 신모(49)씨를 21년만에 상봉했다.
「98세계한민족 청소년축전」 참가차 21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바우만씨는 이날 미 공군사관학교 재학시절 알게 된 재미교포 이명자씨의 주선으로 신씨를 만나자 한참동안 껴안은채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
24년전 미혼모로 성덕을 낳았던 신씨는 현재 결혼한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두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아들의 출국을 하루 앞둔 20일 용기를 내 모습을 드러냈다.
신씨는 바우만씨를 부둥켜 안고 건강상태 등을 물었으며 불고기와 김치를 직접 입안에 넣어주는 등 모정을 베풀었다. 바우만씨도 『엄마 사랑해요.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계속 연락해요』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들 모자의 상봉은 오후 6시께부터 4시간동안 계속됐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다시한번 뜨거운 포옹을 했다. 바우만씨는 21일 출국할 예정이다.<손석민 기자>손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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