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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3각지대’ 승자는 누구냐/이것이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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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3각지대’ 승자는 누구냐/이것이 최대변수

입력
199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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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을,충청출신 향배가 승패 가를듯/서초갑,투표율 저조예상 票결속에 달려/해운대 기장을,都農 투표율 차이 관건열전 16일을 말 그대로 입술이 갈라지고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온 7·21 재·보선 접전지역의 여야후보들은 선거운동을 끝낸 20일 밤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초조감을 달랬다. 현장 분위기와 비공개 여론조사, 상대후보의 주장등이 엇갈려 표심을 좀처럼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7개 재·보선지역중 「마(魔)의 3각지대」로 불렸던 3곳에서 과연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광명을

출신지역표의 결속력이 승패를 가르는 최종 변수다. 특히 총 유권자의 31%에 달하는 충청 출신 표심의 향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여야의 예상이다. 여기에다 28%에 이르는 호남출신 표, 18% 정도인 영남출신 표의 응집력도 판세를 결정짓는 강력한 변수임에 틀림없다.

출신지역 비율로 보면 자민련과 공조를 이룬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후보가 유리하지만 조후보측은 『충청표의 반응이 더딘 데다 호남표의 응집력도 예전같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후보측은 『영남표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영남표 이외에 여성및 노인층 표가 가세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性)별 투표율과 관련, 전체 투표율보다 출퇴근하는 남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더 관심거리. 남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저조하면 조후보의 상대적 불리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막판 쟁점인 「토박이론」공방도 변수다. 조후보측은 『전후보는 서울 방배동집에서 출퇴근하다시피한 「방배지킴이」지 광명토박이가 아니다』고 주장하지만 전후보측은 『쓸데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고태성 기자>

■서초갑

1만8,000표. 각 후보진영이 예상하는 서초갑의 당선안정권이다. 유권자가 14만여명임에도 불구하고, 당선권을 이렇게 보는 것은 40% 전후에 그칠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승부의 관건은 당연히 「지지표의 결속과 투표참여 유도」이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의 초읽기 선거운동의 초점도 여기에 맞추어졌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후보는 여권의 무차별 금권살포를 막는데 주력하며 영남표와 반DJP의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에,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후보는 여권 단일후보로서 충청과 호남의 동반 투표참여 유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 후보는 과거 지지기반의 회복과 3김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무소속 이종률(李鍾律) 후보는 호남표를 기반으로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와 동정표에 기대를 걸면서 마지막 일분까지 유세에 최선을 다했다.

아울러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핸디캡이 종반 악재로 부각될까봐 시종 몸조심했다. 박원홍 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의 경험부족이, 박준병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 참여 경력이, 박찬종 후보는 잦은 선거출마와 당적변경이, 이종률 후보는 무소속으로서의 조직열세가 유령처럼 따라다녔던 까닭이다.<권혁범 기자>

■해운대·기장을

「당락은 투표율에 있다」 이 곳 선거는 도시지역인 해운대구와 농촌지역인 기장군의 투표율이 각기 어느 정도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부산정서」에 기대어야 하는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후보는 해운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기장정서」에 뿌리를 대고 있는 자민련 김동주(金東周) 후보는 기장 유권자들의 기표소행을 바라고 있다.

안후보측이 전망하는 투표율은 47∼48%. 여름휴가철이라 해운대구에 비해 기장군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고민거리다.

김후보측의 투표율 전망수치는 51%안팎. 여타 6개지역에 비해선 크게 높은 수치이나, 6·4 지방선거의 기장군 투표율이 65%였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절대 투표율은 낮은 수준이란 게 김후보측의 이야기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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