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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강봉균 수석/정리해고 상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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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강봉균 수석/정리해고 상반 주장

입력
1998.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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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자제”에 강 수석 “강행”/정세영 회장은 강 수석에 가세/“대우自 정리해고”엔 아리송김우중(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에서 시작된 정리해고 발언파문이 눈덩이처럼 파장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전경련 하계세미나의 최대 이슈로 부각된 정리해고문제는 김회장이 포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김회장은 19일 『무리한 고용조정은 사회불안을 증폭하면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정리해고 자제방침을 밝혔다. 정부대표인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20일 『정리해고등을 통한 구조조정작업을 제대로 하지못하면 개혁은 성공할 수없다』면서 정리해고를 당초 약속대로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환난이전 정리해고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온 정부와 정리해고만이 살길이라고 외쳐온 재계가 정작 정리해고의 실행단계에서 서로 입장을 맞바꾸는 아이러니를 선보인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정세영(鄭世永) 명예회장은 정리해고를 앞장선 입장에서 『과거 남아도는 인력을 그때그때 정리했다면 기업이 도산하거나 정리해고를 해야하는 사태를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면서 『근로자들도 이제 정리해고를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 강수석 발언을 거들었다.

김회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우의 주력 계열사인 대우자동차는 2,995명의 정리해고방침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김회장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혹해하는 표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대표로서의 정치적 원칙표명이라고 해석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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