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권한대행은 19일 재계가 정리해고등 고용조정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김회장대행은 또 중소기업에만 실시되고 있는 금융기관 부채의 만기연장과 수출금융을 앞으로 1년간 5대그룹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 확대적용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민간주도의 슈퍼뱅크(대형선도은행) 설립허용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회장대행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 참석, 「IMF위기극복과 기업인의 책무」란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다.
김 회장대행은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는 고용조정 자체가 사회불안의 요소가 되고 경제전체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고용조정은 경기가 좋아진 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직근로자문제의 경우 해외인력 송출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대행의 정리해고 자제촉구는 현대자동차가 1만명이상의 정리해고를 추진하는 등 재벌들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이와관련, 『효율성을 내세우는 서양식 사고방식으론 인원을 줄여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기업운영방식이지만 우리사회는 대가족제도와 공동체적 상부상조가 소중한 전통이 되고 있다』며 『기업이 고통을 분담하면서 실업발생을 억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제주=이의춘 기자>제주=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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