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趙 참사관도 재입국 허용해야” 異見 못좁혀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외교관 추방사태로 번졌던 양국간 외교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주 초부터 정보기관간의 비공식 접촉을 벌여 왔으나 러시아측이 한국에서 추방된 올레그 아브람킨 참사관의 한시적 재입국을 강력히 요구,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그동안의 접촉에서 러시아측은 「조성우(趙成禹) 참사관은 러시아 외무부 발렌틴 모이세예프 아태국부국장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기밀을 빼내려 한 현행범으로 아브람킨 참사관의 경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아브람킨 참사관이 가능한한 이른 시일내에 한국에서 재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러시아측은 우리측이 이를 「외교관례상 선례가 없다」고 거부하자 지난 주말부터는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아브람킨 참사관이 한달정도 한시적으로 재입국할 수 있도록 요구해 왔다』며 『이에 우리측도 상호주의를 내세워 조참사관의 한시적 러시아 재입국을 요구,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25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포럼(ARF)기간에 있을 예정인 한·러외무장관회담에서 현안을 원만히 매듭짓기 위해서는 회담전에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돌파구를 다각도로 모색중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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